경주 장항리 사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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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주 장항리 사지(慶州 獐項里 寺址)는 경상북도 경주시 문무대왕면 장항리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절터입니다. 1963년 1월 21일에 사적 제45호로 지정되었습니다.

장항리 사지는 토함산 동쪽의 한 능선이 끝나는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, 절의 이름은 정확히 알 수 없어 마을의 이름인 '장항리'를 따서 장항리 사지라고 부릅니다.
장항리 사지의 특징:

• 가람 배치: 계곡 사이의 좁은 공간을 이용하여 쌍탑(동탑과 서탑)을 세우고 그 뒤쪽 중앙에 금당을 배치한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. 1금당 쌍탑 형식의 통일신라 시대 전형적인 가람 배치를 보이지만, 강당과 회랑의 위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.
• 석탑: 장항리 사지에는 동탑과 서탑이 있는데, 서탑은 1923년 도굴범에 의해 붕괴된 것을 1932년에 복원한 것입니다. 동탑은 1층 탑신과 5층까지의 지붕돌만 남아있습니다. 서탑은 2단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갖추고 있으며, 1층 몸돌의 각 면에는 인왕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. 전체 비례가 아름답고 조각 수법이 우수하여 8세기 통일신라 시대의 걸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.
• 석조 불상: 금당 터에는 불상 대좌가 남아 있고, 이 대좌 위에 모셔졌던 것으로 보이는 석조 불상은 여러 조각으로 파괴된 것을 복원하여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.
• 경주 장항리 서 오층석탑: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, 전형적인 신라 석탑 양식을 따르면서도 5층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. 초층 탑신에 새겨진 금강역사상은 불교 조각사 및 도상 해석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입니다.

• 장항리 사지는 절터의 이름과 연혁에 대한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습니다.
• 경주 장항리 서 오층석탑은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과 함께 경주를 대표하는 오층 석탑이며, 신라 시대 쌍탑으로는 유일한 오층 석탑입니다.